FTA 활용
RCEP 5차례 반려된 원산지증명서, 2주 만에 해결하다
경기도 남양주 소재 가업승계 기업인 A사는 1994년부터 30년가량 일본에 아크릴 파이프를 수출했다. 이 회사는 일본의 아크릴 파이프 독점적 유통 사업자와 손을 잡은 덕분에 장기간 꾸준히 수출할 수 있었다.
RCEP 통해 관세율 3.9%에서 2.8%로
컨설턴트는 바로 새로운 HS 코드를 기준으로 RCEP 제도 적용에 따른 실익을 조사했다. 이 결과 일본업체는 수입시 기존 관세 3.9%에서 2.8%로 1.1%포인트의 인하 혜택을 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컨설턴트는 이를 A사에 전달하고 원산지증명서 발급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후 절차는 어렵지 않았다. A사는 이미 30년 동안 일본 바이어에 상품을 공급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A사는 직접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해당 시설에서 물품을 만들어 바로 수출했다. 제조 공정 및 투입 원재료에 대한 정보 확인이 바로 진행됐다. 처리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다.
A사의 장 대표는 “방문 컨설팅 후에는 이메일과 전화 통화를 진행했고, 원산지증명서를 발급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A사는 바이어의 요청에 따라 ‘긴급 요청’을 했고, 덕분에 RCEP 원산지증명서 발급에는 총 2주가 소요됐다. 장 대표는 “컨설턴트가 발 빠르게 대처를 한 덕분”이라고 감사했다.
'원산지증명서 발급' 어렵지 않아요
A사는 현재 “원산지증명서 발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일부 오류들이 있었지만 모두 ‘사소한 실수’였다.
A사는 몇 건 오류 사례를 소개했다. 먼저 과거 원산지증명서를 발급받을 때 사용했던 서류를 그대로 사용한 경우다. 서류 사용기한이 지나서, 발급에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또 하나 사례는 상품의 중량 기재 오류였다. 역시 이전 수출 건과 동일하게 중량을 적었다가 오류로 확인됐다.
A사는 RCEP 제도를 적극 활용했다. 1.1%포인트의 관세 실익을 톡톡히 봤다. 회사는 컨설팅 이후 원산지증명서를 발급하면서 수출 액수가 전년도인 2022년과 비교해 무려 90%가량 늘었다. FTA를 통한 수입 가격인하로 일본 바이어가 단가를 낮췄고 덕분에 수요처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A사의 장 대표는 “RCEP 덕분에 자연스럽게 수출가격 인하 효과가 발생해, 일본에서 오더를 추가로 받았다”며 “FTA가 확실히 수출에 긍정적 효과를 발휘했다”고 밝혔다.
일본 이외 시장 진출 타진
A사는 FTA 제도 효과를 체감하며 일본 일변도의 수출에서 탈피해, 다른 지역으로 수출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장 대표는 “바이어의 관세 혜택을 통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FTA 제도를 잘 활용한다면 일본 이외의 시장에서도 바이어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컨설팅을 맡은 컨설턴트는 “A사가 FTA를 통해 수출 경쟁력이 향상돼, 일본 시장점유율을 높였다”며 “추후 다른 나라로 수출이 진행되더라도 이번 FTA 활용 경험을 통해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사 다변화를 통한 해외 판로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A사 장 대표는 수출 초보 기업일수록 FTA 컨설팅 제도를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장 대표는 “수출 경험 유무를 떠나 중소기업이 스스로 원산지증명서를 발급받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경험이 없는 사람이 한다면 상당히 복잡하게 느낄 것”이라며 “특히 전문가의 FTA 컨설팅을 받는 과정에서 그동안 깨닫지 못했던 정보를 얻거나 잘못된 부분도 고치는 계기가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