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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활용

한-아세안 원산지관리시스템 구축하니 원재료 관리가 수월

2025.02.21 관련협정 : 한-아세안 관련업종 : 전기/전자 조회수 : 153
2005년 설립해 가전제품을 수출하는 I사는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했다. 그동안 개발한 기술들이 화려하다. DRAM 반도체 메모리가 영하 60℃~130℃ 범위에서 정상 작동 하는지를 확인하는 온도제어 시스템 장비를 개발했다. 신재생 에너지인 열전발전시스템을 개발, 대기업인 P사와 K사에 공급했다. 수소연료전지 검사 장비도 만들어, H자동차의 수소 자동차 현장에 들어갔다. 회사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자 가전제품 개발에 뛰어들었다. 열전반도체를 이용한 정수기용 초소형 냉각 시스템이다. 국내 대표 기업들이 채택한 기술이다. I사는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정수기를 개발했고 2018년부터 해외로 나갔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홍콩 등이다. 
I사 정◯◯ 과장은 “정수기 회사 제안으로 냉각 유닛을 개발했는데, 이 기술이 우리나라 정수기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이 기술을 바탕으로 2015년 최초로 자가 설치 및 관리 가능한 탱크리스 냉온정수기를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I사 정수기는 슬림한 디자인을 채택, 부엌이 좁은 동남아시아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이미 싱가포르 시장에서는 판매 1위를 달성했으며, 홍콩·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인기가 높다.


건별에서 품목별 인증수출자로

I사는 국내에서의 성공과 달리 해외 진출이 녹록지 않았다. 내수에 집중하다 보니, 수출 프로세스를 갖추는 게 쉽지 않았던 것. I사 정 과장은 “수출할 때마다 원산지증명서 발급을 요청 받았는데 증명서 발급에 장시간 소요되고, 제출할 자료도 많아서 버거웠다”고 말했다. 2018년 10월 OK FTA 컨설팅 지원을 받게 됐다.
I사는 총 3차례 컨설팅을 통해 수출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2018년에는 한-아세안 및 한-베트남 FTA 원산지증명서 발급에 필요한 제출 서류 작성을 지원받았다. 정수기를 베트남에 수출할 때 관세율은 5%였다. 한-아세안, 한-베트남 FTA 적용 시에는 모두 0%로 관세가 사라졌다. 실익이 2020년에는 품목별 인증수출자 인증 절차를 진행했다. 수출 국가가 늘어나면서 원산지 확인을 수출자 인증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2023년에는 한-칠레 FTA 원산지증명서 발급 시 원산지 결정기준 및 자율 원산지증명서 발급 안내를 받았다. 실익이  충분한 만큼 원산지증명서 발급 지원이 펼쳐졌다.


원산지(포괄)확인서 위해 협력사 관리 요청

인증수출자 취득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할 당시다. 수출물품인 정수기를 확인했는데, 투입 원재료 가운데 케이스가 완제품과 동일한 HS 코드로 분류되어 세번변경기준을 충족할 수 없었다. 세번변경기준은 물품의 품목번호와 생산에 사용된 비원산지 재료의 품목번호가 일정 단위 이상이 다른 경우, 물품을 최종적으로 생산한 국가를 원산지로 인정하는 기준을 말한다. 
세번변경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상품은 그 자체로 수출입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상품을 가공하여 새로운 상품으로 만든 후 수출입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 경우 가공된 상품의 원산지를 어디로 해야 할지 애매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결국, 원재료에 대한 원산지(포괄)확인서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협력사를 확인했는데 여기서 문제가 드러났다. 원재료를 생산하는 공급사는 원산지 판정 및 원산지(포괄)확인서를 발급할 수 있는 관리 능력이 떨어졌다. 결국 컨설턴트는 원재료 공급사에 대한 컨설팅을 우선 진행했고, 이를 통해 원산지(포괄)확인서를 확보할 수 있었다.

편리해진 업무로 수출 실적도 크게 늘어

I사는 매출 80%가량을 해외에서 벌어들인다. 수출 품목은 정수기와 정수기 필터이다. 회사는 FTA 제도별로 실익을 고려해 적용한다. 이 과정에서 컨설팅을 바탕으로 업체별 인증수출자 취득에 나섰다. I사는 컨설팅을 바탕으로 한-아세안 FTA 원산지증명서를 지속해서 발급하고 있다. 컨설턴트는 “원산지관리전담자가 다른 업무와 병행하고 있어 원산지증명서 발급 대상 협정이 증가하면 업무가 가중되는 상황이었다”며 “업체별 인증수출자 취득을 통해 원산지관리 업무의 편의성을 향상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원산지 관리 능력을 갖춘 I사는 업체별 인증수출자 취득 덕분에 앞으로 수출 국가가 늘어도 협정에 대한 품목별 인증수출자를 추가 신청하지 않고도 인증수출자로서의 혜택을 받는다. FTA 원산지관리 업무에 대한 업무 편의성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ㅡ업무 처리 속도 역시 크게 개선됐다. 기존에는 원산지관리전담자가 원산지증명서류를 갖춰 대한상공회의소 원산지증명센터에 원산지증명서의 발급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서류가 완벽하지 않으면 수정 요청을 받았다. 실제로 매번 보완 과정을 거쳐 원산지증명서를 발급받았다. 이에 따라 원산지증명서 발급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져 신속한 업무 대응이 어려웠다.  컨설턴트는 “I사는 인증수출자 취득으로 원산지증명서 발급 신청 시 원산지증명서류의 제출이 생략되므로 원산지증명서 발급에 걸리는 시간이 단축되어 업무 효율성이 향상되었다”고 설명했다.


원산지관리시스템 도입으로 100여 종 원재료 관리가 수월

원산지관리시스템 도입도 큰 성과다. I사는 정수기 제품을 생산하여 수출하고 있으며, HS 코드 6단위를 기준으로 하나의 제품이지만 모델별로 투입하는 원재료가 달랐다. 이 때문에 원산지증명서류 구비 시 모델별로 자재명세서를 작성해야 했다. 정수기 생산 시 투입되는 원재료는 100종이 넘었다. 수기로 모델별 자재명세서를 작성하면 매우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컨설턴트는 원산지관리시스템 활용을 추천했다. 시간상의 한계로 컨설팅 품목에 대해서만 시스템이 적용됐다. 컨설턴트는 “원산지관리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같은 품목일 경우에도 제품번호별 그리고 모델별로 자재명세서 등을 구분해서 관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모델별 투입되는 모든 원재료에 대한 HS 코드 및 구매단가 등 자료를 등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컨설팅을 통한 인증수출자 취득 후 편리하게 원산지증명서 발급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혼자서 준비하기에 어려움이 많던 자료를 컨설턴트와 함께 준비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 과장은 이어 “나라별로 적용되는 FTA 제도가 다르다”며 “수출에 앞서 반드시 각 나라에 적용되는 FTA에 관한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인 이해를 위해 FTA 컨설팅 반드시 받으라고 권한다”고 덧붙였다. 
I사는 원산지인증수출자 취득 후 수출이 증대돼, 2023년 ‘2백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I사는 2023년 수출이 50억 원을 넘었으며 2024년에는 60억 원 돌파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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